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후기

출처: 쌤앤파커스/교보문고

 

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국민 개그맨 이경규님이 쓴 에세이다. 책의 설명을 보면 45년동안 방송계와 영화계를 오가며 쌓아온 롱런의 비결이라고 하는 이경규님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. 

 

소셜 미디어에서도 이경규님이 롱런하는 비결에 대해 다룬 쇼츠 영상들이 많다. 한 분야에서 보통 45년 동안 (내가 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보통 연예계는 이정도 오래 가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.) 있기가 쉽지 않은데 쇼츠 영상을 여러 번 본 나로써 과연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. 

 

개인적으로 느낀 점은..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삶에 대한 깊은 고찰과 그 속에서 롱런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꽤 많이 고민하신 듯 하다. 솔직히 코미디언이라고 하여 에세이도 약간 코미디 컨셉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. 이경규라는 개그맨이 본인이 하는 일에 얼마나 진심인지, 코미디언으로써 삶을 대하는데 얼마나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. 그리고 솔직함이 좋았다. 예를 들면, 다들 이 정도 (45년) 동안 했으면 이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. 그러나 본인은 끝가지 해보고 싶다고 쓰여있다. 나 역시도 물론 후배들이 그동안 배워온 것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어야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하지만, 나도 한 분야에서 이경규님처럼 오래도록 일하게 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커리어 인생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. 끝은 없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끝을 위해 그 동안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가가 되서 내 스스로의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. 그래서 사람들이 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고 싶고,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성공을 이루기 위해 그래서 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.